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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개

옛 정취가 느껴지는 성수동 뚝도시장 맛집 탐험 | 시골집, 조개도

 

 

 

 

 

 

 

 

 

 

이마트,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자리 잡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어렸을 적에는 할머니 손 잡고 동네 시장에서 반갑게 눈인사도 하고 안부도 묻고 정을 느끼며 장을 보던 시절이 있었다. 

 

아무리 대형마트가 있다고 한들 시장만큼 한국인의 '정(情)'을 느낄 수 없다. 정말 다행인 건 서울에 아직 전통시장이 남아있다는 것. 엽전으로 먹고싶은 시장 음식을 담아 먹을 수 있는 통인시장, 팀버튼 감독도 방문한 광장시장, 온갖 것들이 다 있는 남대문시장, 나 혼자 산다에 나오며 더 유명해진 망원시장 등 작은 시장까지 합치면 꽤나 많다.

 

요즘 핫한 성수동에도 뚝도시장이라는 골목형 재래시장이 있다. 뚝섬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지만 다른 시장에 만큼 활기 찬 느낌은 아니다. 조금은 암울해 보이기도 하지만(겨울이고 평일 저녁이라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이 시장에 아주 보석 같은 곳이 있다.

 

 

 

 

 

 

 

 

 

 

 

 

 

1) 메뉴판은 없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시골집


뚝도시장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시골집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보리밥 비빔밥을 팔 것도 같지만, 일반 음식점이 아닌 술집이다. 뚝도시장 골목 골목을 숨바꼭질 하듯 찾다 보면 간판 없이 노란 현수막으로 '시골집'이라 쓰여있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시골 할머니네 놀러 온 듯한 정겨운 분위기. 어쩌면 을지로 같기도 했다.

 

 

 

 

 

이 공간의 요리사는 단 한분. 인상 좋으신 사장님이 직접 음식을 해주신다. 벌써 정겹다. 앞서 말했든 메뉴판이 없다. 사장님이 해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다 가능한 듯하다. 삼겹살, 굴전, 꼬막, 과메기, 김치전, 홍합탕, 라면 등등 우선 들어갔다면 먹고 싶은 메뉴를 말해보자. 직접 만들어 주시거나 시장에서 사다주시거나 무튼 웬만한 건 다 주신다.

 

우리는 대패 삼겹살과 굴전, 꼬막을 주문했다. 대패 삼겹살은 근처 고깃집에서 싸게 사다 주셨고 그 외 반찬부터 굴전, 꼬막은 직접 만들어 주셨다. 대신 술과 물 등 본인이 필요한 것들은 직접 가져오면 된다. 삼겹살과 아주 찰떡이었던 파무침은 정말 잊지 못하고 굴전도 꼬막도 다 맛있었다. 술이 막 들어간다. 

 

 

 

 

4명이서 굉장히 많이 먹었는데 총 금액 3만 6천원.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가격에 취하는 놀라운 시골집. 

 

 

<시골집>

✔︎ 들어가서 메뉴판 없다고 당황하지 말기

✔︎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거나, 미리 사가거나, 가기 전 전화로 메뉴 되냐고 물어보거나

✔︎ 결제는 카드 말고 현금으로! 계좌이체 가능

 

찾아가는 팁!

✔︎ 뚝도시장 입구 > 안쪽으로 쭉- 들어가서 왼편 > 노란 현수막이 보이면 그곳이 시골집

 

 


 

 

 

 

 

 

2) 싱싱한 조개를 맛볼 수 있는 @조개도


시골집에서 1차를 끝내고 2차는 바로 근처에 있는 조개도로 향해본다. 동료 직원이 아주 강력하게 추천한 곳이다. 믿고 먹는 동료 추천이라 주저 말고 찾아갔다. 평일 그것도 월요일 저녁 8시쯤이었는데 만석이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20여분 기다려 들어갔다.

 

 

 

 

 

 

조개구이, 조개탕, 조개라면까지 조개로 아주 신나게 배 채울 수 있는 곳이다. 우린 4명이기에 조개구이 대로 주문했다. 나오는 해산물은 조개, 전복, 소라 등등 아주 싱싱해 보이는 것들이 불판에 올려진다. 쉴 새 없이 까먹고 술 먹고를 반복해도 양이 참 많더라.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조개라면! 그냥 조개 몇 개만 들어간 줄 알았는데 조개 대자 또 시킨 줄,, 양이 어마어마하다. 또 술이 들어간다. 진짜 당분간 조개 생각 안 날 정도로 조개로 목구멍 끝까지 채우며 성수 뚝도시장 탐방이 끝났다.